플라즈마를 처음 부른 사람은?

-김춘수의 꽃- 패러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기체 방전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플라즈마가 되었다.

 

-어빙 랭뮤어-

 

 

 

 

플라즈마란 용어가 도입되기 전에는 플라즈마 상태의 물질을 주로 전기 방전이나 고온 기체와 관련된 현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초기 연구자들은 이런 상태를 '방전 기체', '전기 아크', '전기 불꽃' 등으로 불렀습니다.

 

윌리엄 크룩스(William Crookes)는 19세기 후반에 기체 방전관 실험을 통해 음극선(Cathode Rays)을 발견했지만, 이 현상을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플라즈마로 인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이 상태를 "방전된 기체"라고 여겼습니다. 크룩스와 동시대의 다른 과학자들 역시 고온에서 전기적으로 활성화된 기체 상태를 여러 가지 실험적인 용어로 불렀지만, 그들이 본 현상을 현재의 '플라즈마'라는 개념으로 통합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빙 랭뮤어가 1928년에 이 상태를 플라즈마로 명명하면서, 비로소 이온화된 기체 상태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전자, 이온, 중성 입자가 혼합된 상태를 설명하는 데 큰 진전을 가져왔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플라즈마 물리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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